
이번 달에 시작한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바로 대구 참 튼튼 병원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참 많은 유튜브 채널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패도 쓴 맛도 성공의 희열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유튜브 채널의 성공 전략에 대해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듯합니다.
이번 글에서 저희가 지난 5년 동안 병원, 변호사 유튜브 채널을 맡으며 느꼈던 것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감히 성공의 공식이라는 말씀은 드리지 못해도
이것이 가장 성공에 근접한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당신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첫째, 성공하는 유튜브는 이미 채널을 개설하고
초반 몇 개의 영상이 올라가면서 정해지는 듯합니다.
그 말의 뜻은 결국 채널의 콘셉트와 기획이 전부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계속 콘텐츠를 만드는 우리의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지금부터는 반대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병원 유튜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병원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피드를 넘기다 우연히 병원에서 만든 쇼츠 콘텐츠를 보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의사가 나와서 하는 말을
뷰어 입장에서 보고 싶을까요?
의사가 흰 가운을 입고 나와
건강에 대해 얘기를 하면 요즘과 같이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시대에
시청 지속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의사가 건강에 대해 말하더라도
심지어 어려운 의학 용어를 써가면서 말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 채널을 보게 하는 방법은 조금 깨달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바로 콘셉트와 기획의 힘이 발생합니다.
대구 참 튼튼 병원의 유튜브 채널의 이름은
'의사의 언어'입니다.
왜 이름 채널명을 기획하게 되었냐고요?
저는 병원에 갔을 때
의사들이 쓰는 어려운 용어들을 이해하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물론 의사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쉬운 표현으로
설명해주려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척추관 협착증이 무엇인지,
좌골신경통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하루에 영어 단어를 5개씩, 10개씩 외우기도 하는데
왜 우리는 우리의 몸과 직결된 의학 용어 하나도 공부하지 않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즉, 영어 단어를 공부하듯이 하루에 의학 용어 1개씩 외워보자!
라는 채널이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의사의 언어' 채널 안에는 또 다른 폴더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수술비수술'이라는 폴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의 과잉 진료를 의심하며
안 해도 되는 수술을 권하는 건 아닐까?
내 몸에 불필요하게 칼을 대는 건 아닐까?
고민에 빠집니다.
수술비수술 콘텐츠는
이럴 때는 꼭 수술 안 하셔도 좋습니다.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반대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이럴 땨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로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왠지 병원은 꼭 수술을 권할 것 같은데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이럴 때는 꼭 수술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말하니 그것이 의아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정말 호기심 갈 것 같지 않은 병원 유튜브 채널이
한 쇼츠는 1만 회 이상의 조회수가 나오고
시청지속시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채널명에도 병원 이름을 넣지 않고
'의사의 언어'라는 브랜딩 적 측면을 강조한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제가 깨달은 진리는 단순합니다.
모든 콘텐츠는 기획에서 이미 승부가 결정된다.
그러니 병원 유튜브를 꼭 성공시키고 싶으시다면
기획에 목숨을 거십시오.
그리고 최대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쇼츠를 보고 싶을까? 고민해 보십시오.
당신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가 되어보아야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과 콘셉트가 매력적이라면
전쟁터에서 승리할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는 느 것을
반드시 명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