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광고에서 저지르기 쉬운 오류는
병원이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광고는 우리가 하는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합니다.
병원 광고를 하다 보면 종종
원장님의 논문을 광고에 실어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물론 저는 거절합니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병원이라는 곳은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아이도 가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할아버지, 할머니도 가는 곳입니다.
엄청난 시간을 공부에 투자한 의사와 환자는
눈높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광고는 배려의 언어입니다.
철저하게 환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을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W병원은 수지 접합의 이미지가 강해서
관절까지 고친다는 것을 좀 더 나이브하게 말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원장님의 논문이 아닌
아주 쉬운 언어로 말이지요.
'관절이 간절할 때'라는 컨셉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