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빅아이디어연구소

CONCEPT

    우리병원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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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병원의 문제는 우리들병원이었습니다.
    아무리 광고를 해도 우리병원 광고를 본 사람들은
    '우리들병원 광고였군'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인지도 차이가 문제였습니다.
    이 사례만 봐도 브랜딩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소장님, 저희 정말 광고 잘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병원명을 사람들이 헷갈려 하니 뾰족한 방법이 없네요."

    그때 제가 찾은 카피가
    [허리가 우리하면 우리병원]
    [관절이 우리하면 우리병원]
    이었습니다.

    '우리하다'라는 말의 힘은 셉니다.

    대구에서 마케팅 강의를 할 때,
    이 사례를 보여주면 사람들은 빵 터집니다.

    그러나, 서울은 다릅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무표정한 얼굴로 강의를 봅니다.
    우리하다라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아프고 욱신하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우리들병원과 차별화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지금은 대구에서 너무 사랑받는 카피가 되었지만
    발표 때만 해도 이 아이디어는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사투리를 광고판에 쓰는 거부감도 있었고
    너무 장난스럽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름이 헷갈리는 병원과
    차별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획안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설득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 카피는
    대구택시 광고에 붙여져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작 100~200대의 택시에 붙여진
    이 광고 카피의 힘은 매우 강력했습니다.

    각종 카페와 SNS에
    '경상도 사람만 이해 가능한 광고'
    '서울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광고'
    로서 바이럴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컨텐츠의 힘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컨텐츠는 발이 없어도 천 리 길을 갑니다.

    제발 퍼가지 말아 달라고 사정해도
    사람들은 그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비합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탈 때,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보면
    지금 시대의 트렌드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여전히
    MBC의 무한도전을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콘텐츠의 힘이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와 같은 시트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사랑받는 콘텐츠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훌륭한 콘텐츠는 NEVER DIE!
    훌륭한 콘텐츠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훌륭한 콘텐츠는 영원히 산다.

    라고 말이죠.
    누군가는 말합니다.

    광고 카피가 돈이 되냐고.
    광고 기획안처럼 무형의 자산이 돈이 되냐고 말합니다.

    우리병원은

    '허리가 우리하면 우리병원'
    '관절이 우리하면 우리병원'
    이라는 카피를 통해 수억 원의 광고비를 절약한 셈입니다.

    카페와 페이스북, 인스타를 통해서
    이 광고를 수없이 바이럴 되었고
    급기야 위키트리와 같은 언론사에까지 진출을 해
    기사화까지 되었습니다.

    트위터 지금의 X에서는 리트윗이 3,000회 이상 벌어졌다고 하니
    광고 매체비 절약의 효과로 보았을 때,
    엄청난 비용을 절약하게 된 셈이죠.

    제가 쓴 지 꽤 시간이 흐른 카피를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 전, 달서구의 한 병원에 미팅을 갔다가
    우리병원의 이 카피를 자기가 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5~6명은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희 회사 포트폴리오 북을 보시더니
    '이 광고가 정말 김종섭 소장이 만든 광고가 맞나요?'
    라고 재차 물으시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 광고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사람이
    대구에 너무 많았던 겁니다.

    황당하고 화나는 일이지만
    사실을 그대로만 말씀드리고
    미팅을 마쳤습니다.

    이미 저희가 만든 SM영상의학과의 로고나
    W병원의 광고 역시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너무 많았습니다.

    '참, 빅아이디어연구소의 회사소개서만 봐도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건데...'하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확실히 못을 박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어쨌든 우리병원은 이 카피를 통해
    우리들병원과 차별화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카피를 써드린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 카피를 우리병원에서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할 때, 본질에 집중하라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그러나 본질은 모든 브랜드가 비슷합니다.

    그것을 어떤 컨셉으로
    어떤 카피로
    어떤 이미지로
    인식시키느냐에 따라서
    브랜드의 성패는 달라집니다.

    요즘 같은 브랜드 간의 과도한 경쟁 시장에서
    이러한 법칙은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