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브의 경우 세 가지 정도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안티에이징이 이라는 콘셉트를 사람들이 모른다.
둘째, 젊은 의사들이 잘할까? 흰머리도 지긋해야 잘 고칠 것 같은데?라는 인식
셋째, 비쌀 것 같다.
이 문제를 고치는 것이 저희의 미션이었습니다.
어떤 기획으로 저 세 가지 모두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카피를 찾아 떠났습니다.
그렇게 제가 만난 아이디어는 바로 이 문장이었습니다.
'대구를 주름잡으러 왔습니다.'
주름잡는다라는 문장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육체적인 주름입니다.
'주름잡으러 왔다'라는 카피를 통해 이 병원이 안티에이징을 하는 곳
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실력입니다.
'주름잡는다'라는 말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말처럼
실력에 대한 의심을 거두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대표성입니다.
대구라는 지역은 유별나게 서울에서 온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실제로 대구에서 광고 회사를 운영하는 분들 중엔
일부러 서울에 방 하나를 얻어두고 서울 사무실이 있는 것처럼
하는 분들도 종종 뵈었습니다.
대구에 무엇하러 왔다
라는 워딩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듯한 뉘앙스를 준 것이지요.
프라이브 성형외과가 처음 오픈했을 때
이런 기획을 하게 되었는데
4~5년이 지난 지금도 이 광고를 쓰시는 것 보면
여전히 어필이 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병원 콘셉트에 대한 인지와 젊은 의사들의 실력에 관한
의심이 이 기획을 통해서 많이 해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황금동으로 지나가는 제 지인들에게
여전히 전화가 옵니다.
"그 광고 옆을 지난다"라고 말이지요.
좋은 콘텐츠는 힘이 있고
그것 자체로 브랜드의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