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10미의 아쉬운 점은 존재감이었습니다.
막상 대구에 사는 사람도 잘 모를 정도니
외부인에게 알리는 건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광고를 할까,
고민하다가 동대구역 와이드컬러 광고판을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에 막 도착하신 분들을 붙잡고
대구10미에 대해 알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대구로 오십니까?"하면
너무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환영 인사에 자연스럽게
대구 10를 끼워 넣고 싶었습니다.
"지금 대구로 오10미까?"
그렇다면, 대구 10미를 드세요!
하고 말이죠.
음식 광고라 해서 꼭 음식이 들어가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이렇게 워딩만으로도 상상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