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 대구 출신이라는 이유로 미팅이 취소되곤 했습니다.
어떤 날은 미팅 장소로 향하는 KTX 안에서,
또 어떤 날은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때의 대구는 늘 조심스러운 시선 속에 있었고,
저희 마음에도 오래 남는 잔상이 되었습니다.


몇 해가 흐르고,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던 무렵 대구의 한 기관과 함께 한 편의 광고를 기획했습니다.
“괜찮다고, 다시 만나자고, 대구가 먼저 다가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거리의 시간을 건너 다시 연결되고 싶은 진심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비록 예산 등의 사정으로 집행되지는 못했지만,
광고에서 대구 시민들에게 그간의 고생을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시절의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다시 걸어가고 싶은 길을
시민 여러분께 고스란히 전하고자 이런 의미로 기획했습니다.


언젠가 그 마음이 온전히 닿을 날을 바라며,
오늘도 저희는 조용히 광고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