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수지접합으로 아주 유명한 병원이 있습니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는 곳이고
심지어 아시아 지역의 환자들도 찾는
매우 저명한 병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었습니다.
관절전문병원의 타이틀도 획득하게 되었지만
수지 접합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W병원이 관절도 고치나?"
하는 의문이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수집 접합으로 저명한 우상현 병원장님만큼이나
훌륭한 분들이 관절센터에 포진되어 있어도 말이죠.
저의 고민은 역시나 소비자의 인식이었습니다.
W병원은 수지접합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관절전문병원까지 되었다는 메시지를 환자들이 인식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영역을 확장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죠.
광고에서 수어 하는 사람을 등장시키자!
자연스럽게 이런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W병원은 손, 손은 W병원이니
광고에서 수어 하는 사람을 등장시키면
멀리서 봐도 W병원 광고인 것을 알 것이다.
수어로서 관절전문병원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면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던 거죠.
동시에 손가락 접합, 척추, 정형 관절
이라는 다소 무서운 단어로 각인된 병원에 대한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W병원에게 좋은 광고를 만들어드렸다 생각하지만
동시에 빅아이디어연구소 역시 이 광고 덕을 많이 봤습니다.
W병원 수어 수화 광고를 보시고
대구의 많은 병원들에게서 광고 의뢰 요청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영역을 확장할 때,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
반드시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