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만들 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
재미있는 광고가 탄생합니다.
인간이 받는 대부분의 스트레스가
사람에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말하는 광고가 많은 이유도
고부간의 갈등,
남편과의 갈등,
자녀와의 갈등을
말하는 광고가 많은 이유도
바로 이러합니다.
CNN 뉴스를 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당시 김정은이 미사일을 빵빵 쏘아될 때인데
참모진들과 웃으면서 박수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뉴스였습니다.
김정은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고
바로 그 다음이 오바마가 머리를 붙잡고
있는 속보가 나오더군요.
그러면 안되는데
왠지 그장면이 너무 웃겼습니다.
같은 사실을 두고
누군가는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누군가는 아픈 머리는 붙잡는다는 것이
말이죠.
그때 생각했습니다.
'꼭 저 두 명을 두통약 광고로 쓰자'
그렇게 탄생하게 된 타이레놀
두통약 광고입니다.
심지어 이 광고에는 어떠한
카피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타이레놀이라는 브랜드명만
써놓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심사위원은
이 광고 메시지를 이해하고
상을 주셨습니다.
바로 시각언어가 통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광고를 만들 때,
메시지와 아이디어를 가까이 두라고 했습니다.
그 두 친구의 거리가 가까워야
소비자들은 광고를 빨리 이해하거든요.
이 타이레놀 광고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PS) 이 광고는 제 6회 부산국제광고제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고
제 43회 미국 Creativity International Awards 동상(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습니다.